2017년 6월 7일 수요일

물 퍼 나르기

있다 없어보니 불편함이 매우 크다. 싱크대에서 수도꼭지만 열면 나오던 물이 인근 중형관정에서 과도하게 지하수를 사용하는 바람에 나오지 않은지 일주일이 넘었다.

변기에도 사용할 때마다 물을 채워 넣어야 하는데 제법 많은 양의 물이 들어가는 것에 놀라곤 한다. 다행이도 변기에 사용하는 물은 근처의 지하수 물탱크 물을 사용할 수 있어서 퍼다 나르는 수고를 덜할 수 있다.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고, 씻는 물은 모두 오소재 약수터에서 길어온다.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먹느라고 제법 많은 물이 필요하다. 20리터짜리 물통 두 개를 더 사서 쓰고 있다. 하루에 한 번씩 물을 길어 오는데 제법 번거롭게 느껴진다.

수도가 없던 시절 사람들의 생활을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마당에 우물이 있는 집은 괜찮았겠지만 그러지 못한 집은 물을 길어다 쓰는 생활을 평생 어찌했을까 싶다. 북청물장수가 괜히 있었던 게 아니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20리터짜리 두 개, 10리터짜리 두 개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고 바람이 불어서 주로 실내에서만 지냈다.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와 의료에 관한 자료들을 검색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였다. AI와 로봇기술은 이 세상을 완전히 뒤집어 엎어놓을 것 같다. 변화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어서 나의 기대와는 달리 내 생애에서도 뒤집어진 세상을 보게 될 것 같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잠깐 눈을 돌려 창밖을 보는데 매쉬망 안쪽에서 퍼덕거리는 새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블루베리에 눈이 멀어서일까? 새 한 마리가 어딘가에 있을 틈새를 비집고 매쉬망 하우스에 들어간 것이다. 잡아 죽여 응징하기에는 내 마음이 너무 여리다. 죽이기는커녕 잡기도 어려울 듯하다. 한쪽 매쉬망을 올려 빠져나가게 한 뒤 다시 망을 내려 단속 했다.


내일은 귀농귀촌희망센터로 교육을 받으러 간다. “밤호박 수확 및 수확 후 관리이론 및 현장실습”이 내일 받을 교육과목이다. 4시간 교육을 받을 예정이고 4점을 획득하게 된다. 100점을 획득하게 되면 귀농지원정책에 따라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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