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8일 일요일

키위 솎아주기

키위나무에는 꽃이 매우 많이 핀다. 암나무 수나무가 나뉘어 있고, 벌이 자연수분을 해 주던지, 인간이 인공수분을 해 주어야 한다.

암나무에 꽃이 적당히 피었을 때 수나무의 꽃핀 가지를 잘라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암나무에 있는 모두 꽃들이 활짝 피어서 모두 수정이 되어버리고, 그렇게 맺은 모든 열매가 영양분을 나눠 가지다 보니 먹을 만한 크기나 당도를 가진 열매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곤충에 의한 자연수분에 의지하지 않고, 인공수정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하다. 꽃 무더기에서 몇 개의 꽃에만 수분을 해 주면 되기 때문이다.

올 해는 좀 착오가 생겨서 엄청나게 수분이 되어 버렸다. 고생이 시작되었다. 실한 것들 몇 개를 놔두고 나머지는 모두 따줘야 한다. 이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솎기 전

솎은 후
한 여름 같은 뙤약볕에서 필리핀 아줌마들을 고용하여 키위 열매 솎는 작업을 한다. 팔 들고 벌을 받는 것과 비슷한 일을 하루 종일 한다.

솎기 전

솎은 후

올해 초 해남으로 귀농하여 밤호박을 재배 중이신 만랩농부님을 오프라인에서 처음 만나 뵈었다. 좋은 인상에 좋은 마인드를 갖춘 분인 듯하다. 앞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받기를 기대해 본다.
만랩농부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prologue/PrologueList.nhn?blogId=99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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