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3일 화요일

운동

운동을 해야 할 필요를 느낀다.
슬픈 일이긴 하지만 어찌하랴 누구에게나 닥쳐오는 숙명인 것을.

일단 목표로 한 것이 있다.
Club Med Crazy Signs, 장작패기, 국궁, 턱걸이, 스콰트, 골프

Club Med Crazy Signs
기회가 될 때마다 동남아시아의 클럽메드로 휴가를 갔었다. 무제한 제공되는 술도 좋고, 쇼핑 등의 외부일정을 나가지 않아도 되고, 다양한 음식도 맘에 들고, 시끄러운 수영장과 별도로 마련된 조용한 수영장(Zen pool)도 맘에 들지만 무엇보다도 결정적인 것은 마누라가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그곳에서는 하루 일과가 대부분 비슷하다. 오전에 수영장에서 아쿠아로빅을 하는데 하기 전에 음악에 맞춰 추는 춤이 ‘Crazy Sign’이다.
저녁이 되면 열리는 각종 쇼와 페스티벌의 서두를 장식하는 것도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추는 춤인 ‘Crazy Sign’이다.
몇 번의 어색함을 떨쳐버리고 능동적으로 따라 하기 시작했을 때 크게 감명을 받았다. 몸 전체를 움직이게 하는 다양한 동작, 리듬감을 일깨워주는 스텝, 마음을 흥분시켜 들썩이게 하는 음악, 중간에 추임새를 넣게 만드는 과정 등등,
생각 같아선 인도 영화의 중간에 등장하는 춤을 배워보고 싶지만 난이도가 상당하고, 관절에 분명 무리가 갈 것이기에 포기했다. 태극권도 배워볼까 했지만 너무 적막하고 재미가 없다. 신명이 없다.
여러 가지 노래에 여러 가지 버전이 있으니 하나씩 배워서 하루 세 번씩 하기로 한다.



장작패기
해남은 따뜻한 곳이다. 그렇지만 겨울을 나려면 상당한 난방조치가 필요하다. 장작패기는 실용적이면서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훌륭한 운동이 된다.

국궁
오래전부터 해 보고 싶었던 운동이다.

턱걸이
상체 운동에 이만한 것이 또 있으랴. 하루에 나이 수만큼 하기로 한다.

스콰트
하체 운동에 이만한 것이 또 있으랴. 하루에 나이 수의 두 배 만큼 하기로 한다.

골프
머무르는 곳에 채와 공이 있어서 휘둘러보는 정도로 한다. 좋아하는 운동이 아니다.


나이먹어서까지도 지속가능하며, 실용적이고, 비용이 들지 않으며, 건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운동들을 발굴하여 해 나가야 한다. 물론 재미있고, 즐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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